296화. 화성 전사의 도전
초우 일행은 화성인의 신기를 한 차례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왔다. 화성인 전사 왕동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으로 등 뒤에서 빛으로 만들어진 날개를 꺼냈다. 그 날개는 오색찬란한 빛을 뿌리며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렸다. 서소선은 그 날개를 보고 사랑에 빠진 듯한 눈이 되어 손가락질을 했다.
“나도 저거 가질래!”
초우는 마치 아이처럼 좋아하는 서소선을 보며 말했다.
“너도 저런 날개쯤은 거뜬히 만들어낼 수 있잖아.”
“그래도 저렇게 예쁘고 멋있지는 않은 걸!”
서소선은 볼을 부풀리며 말하더니 왕동의 날개를 요모조모로 살펴보았다. 곧이어 왕동이 날개를 부르르 떨더니 이내 하늘로 뛰어올라 순식간에 까만 점이 될 정도로 높이 올라갔다. 그는 하늘 위에서 화성인의 말로 무언가 외쳤다. 설설이 그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지더니 초우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