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화. 우주의 댐 (1)
초우는 송국의 황궁을 떠나 자운학원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우문소소가 초우를 보며 말했다.
“송 선생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이제는 계속 저희를 데리고 다니실 거죠?”
다른 소녀들도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초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초우는 그들의 기대를 배신해야 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이미 너희에게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우문소소가 초우의 말을 끊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설령 송 선생님이 마교의 사람이라 해도 저희는 선생님을 따를 겁니다! 마교의 제자라도 되어보이겠어요!”
그들이 있는 방안에는 초우와 14명의 제자뿐이었다. 그들은 초우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며 작은 연회를 열었는데, 미리 법진을 깔아두어 안에서 나누는 대화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만들어두었다. 초우가 제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