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영기의 못에서 목욕을

43화. 영기의 못에서 목욕을

한 시간 정도 흐른 뒤, 쟁이 나타나지 않는 걸 확인한 초우는 그제야 안심이 됐다. 그러나 쟁이 돌아올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초우는 그 짐승이 벌써 돌아오는 걸 원치 않았기에, 성급하게 수련을 만지려 들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수련을 진행해볼 생각이었다.

초우가 들어와 있는 곳은 바로 영기의 못이었다. 제아무리 고대 문파의 제자라 해도 이런 못에서 목욕을 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초우는 시천심법을 일으켜 못에 잔득 고여 있는 영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훙!

시천심법을 사용한 순간, 못의 영력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와서 초우를 그대로 터트려버릴 뻔했다. 시천심법의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은 그때였다. 시천심법은 우선 멋대로 날뛰고 있는 영력이 초우의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영력을 솎아내어, 그중에서도 순수한 힘만을 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