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화. 송 선생의 기세

194화. 송 선생의 기세

표향학원의 사람들은 자운학원에 들어온 후 하룻밤 동안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조용하다 생각될 정도였다.

이튿날 아침 자운학원의 제일 큰 운동장에는 단상과 간부들을 위한 의자가 준비되었다. 그리고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많은 자운학원 학생이 와서 자리를 채웠다. 그들은 연단 분원이 절대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표향학원의 저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미러 월드에서 명문 학원 96위에 올라 있는 학원의 실력을 보는 것은 결코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다.

물론 그런 표향학원을 상대하는 것이 자신들이 속해 있는 자운학원이라는 점이 불만스럽긴 했지만, 표향학원의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 학원에서도 눈엣가시였던 열두 명의 소마녀라는 사실에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모순된 마음을 품고 대결이 벌어질 장소로 모여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