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화. 의문

171화. 의문

그때 그들이 있는 객실 쪽으로 꽤나 많은 수의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두 초우와 노인이 서로 다투는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점점 말소리가 격해지자 상황을 살피러 나온 것이었다.

그들은 전부 노인의 편을 들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초우의 말은 선을 넘었다. 자운부에 모여 있는 모든 의원들을 아무 능력도 없는 돌팔이로 취급하고 있지 않은가. 저 청년이 아가씨의 병을 고치지 못하면, 능력도 없이 허세만 부리는 자가 되어버리는 것 아니겠는가? 상황을 보러 나온 의원과 단사들은 전부 그런 생각을 하고 초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중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그자가 정말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입만 산 나부랭이인지는 그에게 아가씨를 보여주면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자 유장운은 한숨을 내쉬며 이를 악물었다. 확실히 지금은 도박을 해볼 때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