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화. 올라갑니다!

98화. 올라갑니다!

이윽고 족제비가 말했다.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성인의 전승이 남아 있잖수!”

“그래, 우린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뺀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미래에는 꼭 우리가 이 세상을 평정하게 될 거야!”

족제비가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거 참, 사내가 되어서 그렇게 포부가 작아서 어디에 써? 적어도 우주 정도는 평정해줘야지.”

초우는 어이없는 얼굴로 두 짐승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뺀질이 너는 처음에 어쩌다 붙잡힌 건데? 날아서 피할 수 있었을 거 아니야?”

뺀질이는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말하기 싫은 모양이었다. 그러자 족제비가 씩 웃으며 초우에게 사실을 말했다.

“그 뱀이 데리고 있던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우리가 있는 곳으로 대놓고 들어와서 어르신을 찾았지. 그런데 참새가 그 남자를 얕잡아보고 한껏 도발하며…… 음, 조금 낮게 날았던 게 화근이 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