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화. 진실
보보와 6인조가 교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서 득의양양하고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는 확성아가 있었다. 확성아가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작은 공책을 펼쳤다. 그리고 보보의 눈앞에서 연필로 위쪽 칸에 줄 하나를 그은 다음 말했다.
“오늘 내가 너보다 일찍 일어났으니까 내가 이겼어. 사탕은 똑같이 받았으니까 동점이야. 지금은 내가 너보다 먼저 교실에 도착했으니까 또 내가 이긴 거지. 난 오늘 이미 너를 두 판이나 앞섰어!”
“성아는 위풍당당해. 성아가 최고야. 성아는 대단해!”
뒤에 있는 성파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소리쳤다.
보파 아이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즐겁지 않고 유쾌하지 않으며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확성아가 아주 멋지게 손을 휙 흔들어 성파의 환호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에헴.” 소리와 함께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보보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