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화. 혼쭐이 난 관자초 (2)

184화. 혼쭐이 난 관자초 (2)

괴보는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 작은 손가락으로 얼음 위에다 요리조리 선을 그었다. 잠시 후, 괴보는 머리를 돌려 황궁이 있는 방향을 보았다.

몇 사람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수람, 목령아, 엽씨 자매, 전창전, 이경과 서수죽이었다.

염국 황궁은 다른 나라처럼 황실의 사람들만 사는 곳이 아니었다. 염국의 황궁에는 사릉고홍과 당염원의 직계 부하들의 거처도 있었다. 이렇게 하면 그들은 항상 함께 모일 수 있거니와 되도록 빨리 사릉고홍의 지령을 받을 수도 있었다.

조금 전 천둥소리가 울렸을 때, 일곱 사람은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각자 하던 일을 내팽개친 채 이쪽으로 달려왔다.

그렇게 잠시 후, 일곱 명은 세 식구 앞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모두가 무사하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그제야 일곱 명의 얼굴빛이 평소의 상태를 회복했다. 그리고 모두가 일제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