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화. 당교지를 벌하다 (4)
당교지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의 손끝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말투는 더 날카로워지고 더욱 떨렸다.
“너 사실은 무서운 거지!? 날 죽이면 손가락질받을까 봐? 세상 사람들이 친여동생을 살해하는 너의 악랄함을 알게 되겠지, 하하하하!”
당교지의 마음속에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지금 나를 풀어준다면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묻지 않을게. 그리고 이 계집애를 나에게 넘기면 우리는 계속해서 자매가 될 수 있을 거야.”
당교지의 말에 주묘랑과 주변 사람들은 경멸과 비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엽연교와 엽목향 두 사람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비꼬았다.
“낯짝이 이렇게 두꺼운 사람은 내 처음 보네!”
마치 한 사람인 것 같은 말투와 시선에 당교지는 바늘에 온몸이 찔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