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화.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소 (2)

605화.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소 (2)

수람이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주님, 주모님, 우선 원가로 돌아가실 건가요?”

그때 사릉무사가 사릉고홍의 눈치를 힐끔 본 다음 당염원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빛나는 눈으로 당염원을 똑바로 쳐다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반년 동안 아버지와만 계셨잖아요. 이제 돌아오셨으니 저와도 놀아 주셔야 해요!”

그 모습을 본 당염원이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익숙하고 매끄러운 머리칼의 감촉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당염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평소 같았으면 사릉고홍이 분명 그녀의 손을 떼어냈을 것이고, 뒤이어 사릉무사를 향해 경고를 담은 눈빛을 쏘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