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3)

170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3)

“중연은 거기에 가고 싶은 거지?”

하리사를 보던 요중연의 침착하고 깊은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와 아이를 한꺼번에 품에 안았다.

“불안해할 필요 없소. 그대가 원하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소. 처자식도 보호하지 못하면서 내가 무슨 자격으로 나라를 지키러 가겠다고 말하겠소?”

그의 침착한 말은 부드러운 망치가 되어 그녀의 가슴 속을 울렸다. 하리사의 두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다. 하리사는 요중연의 품에 기대어 슬피 웃으며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은 전신이야. 당신은 내 마음속에서 여전히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머쥐는 용감한 영웅이라고. 그런데 전쟁터를 마다하면 그건 요중연이 아니지.”

요중연의 어깨가 들썩였다. 그는 하리사의 몸을 더욱 꽉 껴안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