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2)

169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2)

그런 녹녹을 보는 괴보의 두 눈이 밝아졌다.

당염원이 말했다.

“이건 녹녹이야.”

“아우, 아아!”

괴보는 작은 머리를 연신 끄덕이면서 녹녹을 향해 부드럽게 울었다.

“아우! 컹컹!”

녹녹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작은 앞발로 목에 걸린 건곤주머니에서 사탕 한 알을 꺼내 괴보에게 건네주었다.

“아앙!”

괴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손을 내밀어 녹녹의 작은 앞발에 놓여 있는 사탕을 집어 입 속에 넣었다. 괴보는 녹녹의 목에 달린 건곤주머니를 궁금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좋아했다.

“아우우!”

녹녹은 당염원을 가리켰다.

그러자 괴보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다시 당염원을 향했다.

당염원은 곧바로 괴보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무풍해역에서 가져온 재료가 내계에 아직 많이 남은 것을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