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화. 염국의 건국, 괴보 놀리기 (4)
그날 밤, 과거의 설국이자, 오늘날의 염국(念國), 황궁의 야연전(夜宴殿) 안.
전당 안에는 탁자가 가득 놓여 있었고, 모두들 탁자 앞에 단정히 앉아 잔을 들고 마음껏 술을 마셨다. 지난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 새 황제의 즉위를 축하하고, 곧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당염원은 주인석에서 사릉고홍의 품에 기대어 괴보가 앞에 있는 긴 탁자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들과 똑같이 금색 테두리의 흰옷을 입자, 괴보의 뽀얗고 보드라운 피부가 더욱 돋보였다. 사람들은 그런 괴보를 더없이 귀여워했다.
당염원은 손을 뻗어 떡 한 조각을 집어 괴보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러자 괴보가 기쁨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두 손을 들어 떡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떡을 입에 넣으려고 할 때 괴보의 표정이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