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화. 멍청이 아저씨 무서워요? (2)
“만약 짐과 생아 둘 중 하나만 살 수 있다면, 생아는 누굴 선택할 것인가?”
임생아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그저 두 눈에 눈물을 머금고 입술을 떨면서 물었다.
“만약…… 만약 내가 죽으면 자초, 당신은 나를 계속 기억할 건가요?”
관자초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모르겠다.”
네 글자의 대답을 내뱉은 후, 관자초는 순간 온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구태여 남을 속이고 자신을 속일 필요가 있겠는가.
지금은 그가 그녀를 기억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이 질문에 대해 관자초는 정말이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래요?”
임생아의 두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두 어깨는 하염없이 떨리고 있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눈동자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이, 무언가를 망설이거나 결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