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화. 사랑과 미움 (2)
“여봐라!”
관자초는 곧바로 몸을 틀어 옆에 있던 임생아를 뿌리치고 차가운 목소리로 꾸짖었다.
그러자 검은 그림자가 어두운 곳에서 나타나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관자초는 침상에서 내려와 손을 흔들어 옆에 걸려 있던 외투를 단번에 걸치고 차갑게 말했다.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게냐?”
“염국 병사들이 전고를 울리면서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호위무사의 목소리는 조금의 감정도 없이 사실만을 말하고 있었다.
그러자 옷을 입던 관자초의 동작이 멈칫했다.
“뭐라고?!”
“염국 병사들이 전고를 울리면서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관자초는 손을 막 들어 올렸다가 이내 다시 멈추고 얼음장같이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들어온 거지?!”
“임생아가 성문을 열고 투항한다는 주인님의 명령을 그들에게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