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화. 사랑과 미움 (1)
“당신…… 설마 관자초에게…….”
임생아는 당염원 뒤에 있는 사릉고홍을 힐끗 한 번 보고는 복잡한 심경으로 말했다.
“감정이 좀 있는 건가요?”
임생아의 말에 사릉고홍과 당염원의 눈동자가 모두 그녀를 향했다. 임생아는 자신을 향한 사릉고홍의 깊고 신비로운 눈빛에 절로 몸이 경직됐다. 하지만 당염원은 달랐다. 그녀는 침착하면서도 어리둥절한 눈빛을 보냈다. 마치 임생아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 놀라면서도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정말 기괴하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는 듯.
당염원이 물었다.
“당신은 관자초를 미워하나요?”
이에 임생아가 급히 반박하였다.
“나는 그를 은애해요. 그를 내 목숨보다 더 은애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를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당염원은 임생아를 담담하게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