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화. 아직 보지 못한 열 폭의 두루마리 그림 (1)

431화. 아직 보지 못한 열 폭의 두루마리 그림 (1)

해가 조금씩 서산으로 내려갈 즈음, 풍하원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때 당염원은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였다. 수람이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아뢰었다.

“원가의 가주와 원가의 사람들, 쌍검운소문의 주선, 심구, 부문비경 금종의 제자 번언, 간매지가 찾아왔습니다. 또한 적잖은 선예들이 풍하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 그들이 하는 소리를 들어 보니 찾아온 이유는 건곤주머니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당염원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직 그리 늦지 않은 시각이었다. 그녀가 수람을 향해 말했다.

“그들 보고 들어오라고 해.”

당염원이 말한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챈 수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전하러 나갔다.

수람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 당염원과 사릉고홍의 귀에까지 한바탕 떠들썩한 소란이 전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