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화. 유치하게 질투하는 사릉고홍 (3)
궁근묵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건곤반 연무대의 해역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바닷물 전체가 해역을 빙빙 돌며 거대한 소용돌이를 이룬 것이다. 그에 따라 궁근묵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세도 점점 더 강해졌다. 그의 이마에 있던 창해심에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미 어두워진 하늘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원래 금단기 최고봉 정도이던 그의 기세는 계속해서 성장하여 원영기 초기를 돌파했고, 이어서 원영기 중기, 원영기 최고봉……. 뜻밖에 이 기세의 성장 속도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너무나 놀라운 장면에 공손 가문의 가주가 예의도 잊고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커다란 가문의 가주, 장문인을 막론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주최 측 인물인 철남학마저 언제나 꿈을 꾸고 있는 듯이 무겁게 있던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그의 눈동자에 놀라움과 의아함이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