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화. 유치하게 질투하는 사릉고홍 (2)
선원의 10대 비경은 선원에서 명망이 아주 높았다. 이 때문에 선원의 선예들은 비경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또한 10대 비경은 보통 선예들 사이의 분쟁에 끼어들지 않았기에 대부분의 선예들은 10대 비경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북명비경 연가는 선원의 10대 비경 중 하나였고 궁근묵은 연가의 태자이기도 했다. 생김새는 아름답고 가문 역시 좋았으며 천부적인 재능도 타고났다. 가장 중요한 건 선원으로 온 이후 그가 선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줄곧 혼자 지내면서 홀로 북명비경에서 수련을 해 왔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릉고홍과 비교하니 선예들의 마음은 더욱 한쪽으로 쏠렸다. 궁근묵이 이런 수련 공력을 쌓을 수 있었던 건 그의 가세도 가세이지만, 그들이 보기에 가장 중요한 건 대단한 능력을 가진 창해심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줄곧 폐관수련을 하며 열심히 노력했을 뿐, 사릉고홍 같은 요괴는 아니었다. 그래서 선예들은 궁근묵이 조금 더 자신과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친밀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