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화. 유일한 사람 (11)

678화. 유일한 사람 (11)

책임감이 강한 사릉무사는 다시 한번 자신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번 관문에서 떨어진 것은 네 명, 남은 것은 일곱 명이었다.

봉휘가 예상했던 대로 그는 탈락이었다.

봉휘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그리고 궁근묵에게 한바탕 불평을 늘어놓았다.

“저 사람이 저렇게 숨겨둔 무기가 많을 줄 알았으면 나도 일부러 북을 치지는 않았을 거라고!”

한평생 풍류를 즐긴 그는 무수한 애정곡을 연주할 수 있었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대충 연주해도 탈락할 리는 없었다.

하지만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더는 참여할 수 없게 되었으니 무대 아래로 내려가 구경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다섯 번째 관문은 낭만적인 방법을 통해 상대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는 것이었다.

사릉무사가 말했다.

“각자 옥간 하나에 이번 계획의 설명서를 적으세요. 또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선물을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