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화. 밥 먹을 시간이네
군중 속, 설혹이 축염을 향해 웃으며 물었다.
“네가 보기엔 당염원의 성적이 어떨 것 같아?”
축염이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전부 완벽 등급.”
설혹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해?”
축염이 말했다.
“나 자신의 추측에 대해 자신하는 게 아니라, 화형단을 보고 자신하는 거야.”
축염이 눈을 가늘게 뜬 채 득의양양하면서도 교활한 눈을 반짝이며 미소 띤 얼굴로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예전에 요곡에 있을 때 영진자가 우리 혈린사족의 영역에 있는 고대 유적을 보기 위해 가지고 온 화형단이 모두 완벽 등급이었거든.”
화형단까지 완벽 등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연단사가 백 년의 수련 기간을 더 거쳤다. 그러니 이런 연단사 시합에서 동시에 여러 개의 단약을 조제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그 품질이 완벽 이하로 떨어질 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