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화. 진상 (3)

563화. 진상 (3)

“천성?”

당염원의 머릿속에 이 칭호가 떠올랐다.

사내는 당염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처럼 끝없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었다. 곧 그의 앞에 어렴풋한 빛을 발하는 빛 덩어리가 나타났다. 당염원은 그의 동작을 전혀 볼 수 없었지만 그의 두 손에서 신비한 법술들이 쏟아져 나오며 그 빛 덩어리를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있음은 알 수 있었다.

순간 굉음과 함께 엄청나게 밝은 빛이 쏟아져 나와 당염원은 눈을 뜰 수 없게 되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앞에 펼쳐진 장면에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것은 하나의 별, 수진성(修眞星)이었다.

끝없던 어둠은 무로 변했고 그녀의 눈앞에는 별 하나가 나타났다. 심지어 그녀는 이 별이 바로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일 거라고 느꼈다. 그것이 염홍대륙이든, 선원이든, 마역이든, 혹은 10대 비경이든, 신비한 요곡이든, 요전이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