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화. 모용건화의 말로 (1)

495화. 모용건화의 말로 (1)

「설혹, 일단 퇴각하자.」

설혹의 영해에 축염의 전음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린 설혹의 눈에 축염과 봉명랑족 사내의 몸에 난 심각한 상처가 들어왔다.

이들은 그와 상황이 달랐다. 이들은 각각 세 마리의 요수를 상대하고 있었다. 사릉무사의 보복과 저주가 요수들을 방해하고 있긴 했지만, 이 마역 요수들은 수련 공력이 크게 증가한 상태였다. 여기에 이들은 합세해서 공격해 왔다. 축염과 봉명랑족 사내를 공격하고 있던 마역 요수의 수는 모두 여섯 명이나 되었다.

“알겠다.”

설혹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곧장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른 요곡의 요수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틈타 이곳에서 여덟 명의 마역 요수들을 죽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