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화. 돌아와 혼사를 준비하다 (1)

110화. 돌아와 혼사를 준비하다 (1)

그렇게 대나무 집 앞에는 요중연과 하리사 두 사람만 남았다.

하리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을 기꺼이 돕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왜 그간 말하지 않았느냐? 물론 누군가의 수하로 들어간다는 게 썩 내키는 일은 아닐 테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요중연이 하리사의 말을 끊고 말했다.

하리사가 눈을 들어 요중연을 보았다.

요중연이 말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지요. 진벌과 이경이라는 두 사람은 모두 천품 원자인 데다가, 진벌은 박학다식하고 이경은 겉모습은 차갑지만 적에 대한 계략은 전혀 약하지 않습니다. 그저 계략을 적게 쓸 뿐. 또 주묘랑은 약사로, 실력이 지군 이상이고, 말과 행동이 신중하고 섬세하며 자아가 강한 사람이지요. 그리고 수람, 쌍둥이 자매도 실력이 지군 이상이고요. 여우와 뱀도 진벌, 이경보다 더 강한 실력을 가진 것 같고, 약수는…… 매일 먹는 콩은 모두 단약인 것 같고, 실력도 현품 이상이거나 심지어 지품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