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화. 옥수를 빼앗고 식사하다 (6)
“네 것이야.”
당염원이 다시 단약 몇 병을 전창전에게 건네며 말했다.
전창전은 사양하지 않고 받으며 물었다.
“주인님, 이건…….”
“넌 먼저 가 있거라. 난 광령을 얻고 갈 테니.”
전창전의 얼굴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두 눈은 횃불이 타는 것 같았다.
“전 주인님과 함께 있겠습니다.”
“천품이 아닌 이상, 넌 이길 수 없어.”
당염원은 사실 그대로를 솔직히 말했을 뿐 비웃지도 않았고, 명령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전창전은 마음이 무겁고 괴로웠다. 하지만 당염원의 말이 옳았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 그녀와 함께 가봤자, 그녀에게 짐만 될 게 뻔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았다. 그가 아무리 천교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아직 천품의 경지까지 올라서진 못했다.
“알겠습니다.”
전창전은 손에 받아든 단약병을 꽉 쥐고 결연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