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화. 곱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난 불로장생할 거야 (4)
꽃이 조각된 객실의 문이 열리자 온화하면서도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던 원근연의 시선에 안에 있던 당염원과 사릉고홍 등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의 예리한 시선이 바닥에 있는 정체가 불분명한 재를 스쳤다. 그는 느린 걸음으로 객실 안으로 들어왔다.
원근연을 따라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원세항, 원제민, 원속생 세 사람, 그리고 당염원이 잘 모르는 또 다른 세 사람이었다. 그 밖의 원가 제자들은 문밖을 지켰다.
수람은 문에 바짝 붙어서 소란을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리를 떠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조용히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것을 보자 원가 사람들이 일을 처리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원근연이 당염원과 사릉고홍의 앞까지 다가오자 수람이 직접 그를 위해 의자를 가져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