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화. 일촉즉발 (1)

246화. 일촉즉발 (1)

이날은 바로 마가 깨어나는 날이 시작된 지 이 년 반 후 본원지맥이 효력을 잃는 다섯 번째 날이었다. 염국 황성 안, 하동명은 모든 정연파 제자들을 이끌고 기세등등하게 공중에 서 있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벽궁종의 검수, 공손가의 약수, 원가의 약수까지 모두가 이곳에 모였다. 그 외 각기 다른 문파도 주위에 분포되어 있었다. 물론 많은 마수들도 이곳에 숨어 있었다.

그들이 일제히 이곳에 모인 이유는 당연히 당염원의 일가족 세 식구 때문이었다.

하동명은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했다. 그날 이후, 그는 무려 이 년의 시간을 기다렸다. 바로 당염원 등을 한꺼번에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때가 되었다. 그가 소매를 가볍게 휘두르자 그의 앞 멀지 않은 곳에서 붉은 치마를 입은 두 명의 미녀가 영기 밧줄에 묶인 채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