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화. 서로를 향한 그리움 (2)

621화. 서로를 향한 그리움 (2)

“과연, 좋은 사람들이었네요.”

사릉무사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은 다음 진지하게 말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재물을 주워도 탐내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리라고요. 당신들은 도움을 주면서도 보수를 받지 않으려 하네요.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에요!”

당염원이 고개를 숙이고 사릉무사를 힐끔 쳐다보았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다는 거야?

게다가, 재물을 주워도 탐내지 않는다고?

만약 평범한 사람이 흘린 평범한 재물을 줍는다면 그녀 역시 탐내지 않을 거였다. 심지어 주우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맥락에서, 주운 것이 좋은 물건이라면 그녀는 당연히 그것을 자신의 내계로 집어넣을 거였다.

하지만 당염원은 이런 자신의 생각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녀는 스스로를 군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