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화. 그의 총애 (1)
더할 나위 없이 간절한 약진의 말을 들은 당염원은 침착한 눈빛으로 그를 훑어보았다. 그 눈빛에는 약간의 흥미가 담겨 있었지만 노여움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이러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설마 당염원이 정말로 약진을 사부로 모시려는 건 아니겠지? 약진의 연단 실력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선단을 조제할 수 있는 그녀와 비교한다면 완전히 하늘과 땅 차이잖아? 그를 스승으로 두는 건 정말이지 배불리 먹고 쓸데없는 일에 힘을 빼는 격일 텐데!
하지만 대부분의 선예들이 보기에 당염원의 성격은 너무나 괴상했기에, 당염원이 정말로 배가 부른 나머지 이런 불합리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진은 당염원의 눈치만 보았다. 오랜 세월 침착하게 가라앉아 있던 그의 심장이 다시금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는 더욱 간절해진 표정으로 당염원과 시선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