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화. 사릉고홍을 모독하면 당염원은 화가 나 (2)

422화. 사릉고홍을 모독하면 당염원은 화가 나 (2)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지 못했으니 화가 풀릴 리 없었다.

사릉고홍이 무한한 총애를 담아 당염원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머리칼을 전혀 흩트리지 않은 채 머릿결을 따라 움직였다. 그가 다시 당염원의 턱을 들어 올렸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사릉고홍이 물었다.

“원아, 내게 화가 난 것이오?”

당염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 그림은 다른 사람의 상상으로 그려진 것이었지 사릉고홍이 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니 이 일에서 사릉고홍의 잘못은 조금도 없었다.

자신의 귓가를 맴돌고 있던 사릉고홍의 손가락은 곧 아래로 미끄러져 당염원에게 입맞춤을 받은 쇄골 근처까지 내려갔다. 당염원의 시선도 그의 동작을 따라 계속해서 미끄러졌다. 그녀의 시선이 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