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화. 누가 누가 보물이 더 많을까? (2)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유보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그에게 천하의 나쁜 새끼라고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유보는 그저 귓등으로 들으며 한쪽 귀로 흘릴 뿐이었다. 그러다 기회가 생기면 옛 빚을 다시 끄집어내어 자신을 욕했던 사람을 처리했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는 상대가 자신을 먼저 건드린 탓에 자신이 그저 되갚아 준 것뿐이라는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쨍그랑-
그때 절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큰 소리가 들려왔다.
“으악!”
유보는 땅에 쓰러져 머리를 감싸 안고 비명을 질렀다. 동시에 그는 이 순간에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사람들이 누구인지 힐끗 보았다.
청명한 달빛 아래서 서로 껴안고 서 있는 남녀는 발이 땅에 닿아 있지 않았다.
사내의 몸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맑아서 마치 그림 속의 신선을 연상케 했고, 사람들로 하여금 보자마자 넋을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사내의 품에 안긴 여인은 핏자국이 묻어 있고 약간 찢어진 옷에 머리카락이 약간 흐트러져 있었는데, 절색 자태는 조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다. 사내를 바라보는 그녀의 맑은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