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화. 자연의 이치가 용납할 수 없는 요괴 (4)
오자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세력은 지위에서 오는 거야. 하지만 내 자질로는 그들의 직계 수하가 될 자격이 없지.”
철요군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내가 보기에 설선 일행은 늘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던걸. 무슨 세력이 있는 것 같진 않던데.”
“넌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지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
오자진이 다시 물었다.
“말해 봐. 그래서 관심이 있어 없어?”
철요군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네 패기야말로 정말 대단하잖아. 주인이 아직 세력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먼저 나서서 그런 걸 걱정하다니 말이야! 어쨌든 네놈은 설선 부인이 직접 인정한 사람 아냐? 그때 가서 혼자 비참한 생활을 해야 한다면 이 몸도 꽤 실의에 빠지긴 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