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화. 사릉고홍의 춘화와 재물을 편취하기 위한 큰 그림 (3)

419화. 사릉고홍의 춘화와 재물을 편취하기 위한 큰 그림 (3)

엽씨 자매는 호기심으로 가득했고, 수람과 전천극 역시 그랬다. 심지어 백려, 홍려와 두자약까지도 모두 궁금해하고 있었다.

“아우!”

녹녹이 자랑스러운 얼굴로 작은 발톱을 치켜들었다.

[녹녹은 알아, 녹녹은 알아!]

당염원의 본명영보인 녹녹은 아까 당염원이 두루마리 안의 내용을 봤을 때 함께 그것을 보았다.

홍려의 눈동자가 핏빛으로 반짝였고 백려도 마찬가지로 녹녹을 바라보았다. 수람 등의 사람들은 녹녹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녹녹의 몸짓과 그가 울음소리를 낸 시점으로 보아 하나의 진실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수람 등의 사람들 시선이 일제히 녹녹에게로 모였다. 줄곧 냉정함을 자랑해 오던 두자약도 마찬가지였다.

녹녹이 작은 손을 비비고 통통한 허리를 비틀며 조금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작은 입을 벌려 진실을 말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