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화. 그는 북명 태자야

401화. 그는 북명 태자야

당염원이 말했다.

“난 삼백 년 안에 반드시 모용 가문을 궁지로 몰아넣을 거야.”

모용 가문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것이지, 그들을 완전히 괴멸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그녀의 기복 없는 잔잔한 목소리는 마치 오늘 날씨가 아주 좋다거나, 이 떡이 꽤 맛있다는 말을 할 때와 같았다.

선원의 천기제일의 도수 가문인 모용가는 무수한 세월 동안 도수 패왕의 자리를 차지해 온 뿌리 깊은 가문이었다. 이 때문에 가문과 문파 안에 실력이 출중한 자들도 무수히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그들을 삼백 년 안에 궁지에 몰아넣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만약 선원 사람들이 이 말을 들었다면 아마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던 다 큰, 그리고 아직 어린 두 사내는 당염원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기에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당염원 혼자서 해낼 수 없다고 해도 그들은 최선을 다해 그녀가 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