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화. 당염원의 눈물과 사릉고홍의 분노 (3)

559화. 당염원의 눈물과 사릉고홍의 분노 (3)

여자아이는 노인의 이름을 알지 못했기에 줄곧 그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왔다. 마음속으로만 늙은 괴물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늙은 괴물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자 당염원의 시선도 그를 따라 움직였다. 영해에 떠오르던 그 무정한 목소리는 이제 더는 울리지 않았다. 대체 무슨 속셈인지 알 수 없었다.

늙은 괴물이 손을 휙 휘두르자 바닥에 누워있던 시체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는 곧 여자아이에게로 걸어갔다. 그의 혼탁한 눈과 여자아이의 맑고 무감각한 눈이 마주치자 늙은 괴물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꼬마야, 잘했구나. 원래는 네 선천적인 월골 체질을 이용한다면 내 꼭두각시를 훈련할 때 절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더 좋은 계획이 있단다. 네가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거야. 게다가 너 자신의 의식도 온전히 지킬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