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화. 진상을 파악하다

744화. 진상을 파악하다

한바탕 욕을 퍼부은 후에야 강금은 자신이 이성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지 않았다. 욕을 하면 하는 거지, 그렇다고 남가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애초에 이 일은 남소예의 잘못이었다.

“외, 외숙부?”

남소예가 얼빠진 눈으로 강금을 바라보았다.

“오빠.”

이제야 체력을 조금 회복한 강매림이 남사의 부축을 뿌리쳤다. 강금에게로 다가간 그녀가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문제야?”

일이 쉽게 풀릴 거였다면 이렇게 이성을 잃고 욕을 하는 일도 절대 없었을 거였다. 남소예가 짐승 같은 놈이라는 욕을 먹었지만 그녀는 체면을 따질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강금의 분노에 비하면 그녀의 체면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강금은 무거운 표정이었다. 그는 강매림의 질문에 답도 하지 않고 바로 돌아서서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