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화. 떠난 괴보, 죽음으로 얻은 위세 (2)

335화. 떠난 괴보, 죽음으로 얻은 위세 (2)

말을 마친 후 유보는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했다.

“유보, 네가 감히 간다고?”

괴보의 주홍빛 작은 입에서 맑고 낭랑한 웃음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러자 유보는 잔뜩 굳어서는 슬픈 얼굴로 괴보를 돌아보았다. 곧장 괴보를 향해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 유보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작은 주인님, 소인은 정말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요. 소인은 요 며칠 동안 작은 주인님께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줄곧 주인님께 공손했고, 경애해 마지않았습니다! 그러니 작은 주인님, 부디 떠나지 마시고 소인에게도 눈길을 좀 주십시오!”

“무슨 소리야!”

괴보는 화가 나서 말했다.

“소보, 너는 내 사람이야. 내가 너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건 그럴 겨를이 없어서였어. 내가 너에게 관심 주지 않으면 또 누구한테 관심을 주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