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화. 누가 널 괴롭히면 내가 되갚아줄게 (2)

93화. 누가 널 괴롭히면 내가 되갚아줄게 (2)

사릉고홍의 웃는 얼굴을 보고 당염원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당염원은 지연백화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에서 약력이 끊임없이 솟아 나와 그것을 완전히 감싸 주었다. 해저 화산 전체가 잠시 멈춘 듯하더니 천천히 진동하기 시작했다.

사릉고홍은 지면의 진동을 느꼈다. 당염원을 바라보던 그의 눈동자가 깊어졌다. 당염원은 이미 눈을 감고 있었다. 지연백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발을 한 번 디디자, 사릉고홍은 곧장 해저 화산을 빠져나와 뱀 괴물이 있는 곳으로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앞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좁은 틈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군. 이 뜨거운 열기는 도대체 뭐지?”

“땅이 갑자기 진동하는데, 무슨 보물이라도 나온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