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화. 왕 씨의 불만
제완은 영월과 약속 시각을 정하고 태후에게 인사를 올린 뒤 출궁했다.
그리고 집에서 기다리다 지쳐 있던 관랑은 제완이 돌아오자마자 곧장 달려가 그녀를 맞이했다.
“어떻게 됐어? 영월이랑 무슨 얘기 했어? 영월이 뭐래?”
“뭐가 그렇게 급해!”
조언옥이 영 기분 나쁜 얼굴로 제완의 팔을 붙잡은 관랑을 떼어냈다. 그리고 그녀를 자기 뒤로 보내 관랑이 더는 접근 못 하도록 가로막았다.
“앉아서 천천히 물어봐.”
“영월이 동의 안 했어요. 모두를 연루시키고 싶지 않대요.”
제완은 조언옥의 팔을 토닥토닥 두드리고는 조금은 유감스러운 얼굴로 관랑을 쳐다봤다.
관랑은 머리가 띵했다. 전에는 그녀가 관가장을 연루시킬까 걱정되어 그녀를 밀어냈었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그들의 연루를 원치 않아 그를 밀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