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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화. 아리따운 시녀를 선물 받다

241화. 아리따운 시녀를 선물 받다

제경의 처소에 도착한 제완은, 이곳의 분위기가 확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에는 생기라곤 없이 짙은 약 냄새만 풍겨왔었는데, 아무래도 지난번 그녀의 말이 효과가 있었던 듯했다. 제경이 스스로를 그저 약골이라고만 여기지 않게 된 것이다.

문턱에 앉아 신발 밑창을 깁고 있던 추안과 한 어린 시녀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가, 오랫동안 못 봤던 대고낭을 발견한 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대공자는?”

제완이 추안을 쳐다보며 담담히 물었다.

“대고낭! 대공자께서는 방에서 책을 보고 계십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희색이 만연해진 추안은 다급히 일어나 인사를 올리고 말했다.

* * *

제완은 반년이 다 되도록 제경을 보지 못했던 터라, 하마터면 눈앞의 이 소년을 못 알아볼 뻔했다.

제경의 키는 제완과 거의 비슷해져 있었다. 다만 몸이 허약한 탓에 매우 유약하고 앙상하며 얼굴엔 핏기가 부족한 듯했다. 그래도 전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나아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