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화. 분수를 지키거라
양 부인은 미간을 찌푸리고 양군유를 쳐다보고 있었다. 과거, 그녀는 조카가 착하고 총명한 아이라고 여겨, 딸로 삼아 마음껏 아껴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아이를 양녀로 받아들인 이후에야, 양군유가 당하면 무조건 갚아 주어야 하는 악독한 성정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원하던 딸과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었다.
그래서 앞선 몇 년 동안 그녀는 점점 더 양군유를 멀리했다. 그런데 그때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황실의 윤자까지도 사람을 해치는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말이다.
“이번에는 폐하께서 황실의 체면을 보시어 너의 죄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셨다. 다른 사람들은 네가 부주의해 아이를 잃었다고 알고 있고. 군유야, 앞으로 넌 안분지족하며 지내는 것이 옳을 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