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14.81%

68화. 넌 가당키나 할 것 같니?

68화. 넌 가당키나 할 것 같니?

“난 첩실이 되는 건 달갑게 할 수 있어도, 오가에는 시집가고 싶지 않아!”

제여는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고, 제완은 냉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서 누구의 첩이 되고 싶은 건데? 어엿한 정실은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마다하면서 누군가의 첩실로는 아주 기꺼이 들어가고 싶은가 보네? 너, 모든 첩실이 다 연 이낭 같은 줄 아나 본데, 제가이기 때문에 연 이낭이 그렇게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거야.”

“네가 뭔 상관이야!”

제여는 빽 소리를 지르고는 급히 말을 이어갔다.

“너 혹시 영조운한테 시집가고 싶은 거야? 아이고, 말도 안 되는 꿈 꾸지 마. 넌 영 세자의 눈에 차지도 않을 거야. 너 같은 사람은 영 세자에게 가당치도 않다고!”

“그 사람 눈에 내가 차든, 안 차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혼인이라는 일생일대의 큰일은 원래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 거야. 너나 내가 알아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그리고, 내가 가당치 않으면, 그러면 넌 가당키나 할 것 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