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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화. 서재 문 앞

237화. 서재 문 앞

“소야는?”

“소야는 안에 계십니다. 소부인, 드시지요.”

복안은 매우 약삭빠른 아이라 진정한 주인이 누군지를 알고 있었다. 그의 형이 일깨워 준 부분도 무시 못 하겠지만, 제완과 조언옥이 그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역시 전도유망하다는 의미였다.

계단 위쪽에 서 있던 취춘은 제완을 쳐다보며 입을 빼쭉이고는, 그녀를 향해 무릎을 굽혀 인사했다.

“소부인.”

제완은 그런 취춘을 쌀쌀맞게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장 문을 밀고 서재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눈이 번쩍인 취춘은 이 기회를 틈타 함께 안으로 쏙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채 문턱을 넘기도 전에 복안에게 가로막혔고, 백훼가 신속하게 서재의 문을 닫아 버렸다.

“소야와 소부인의 분부 없이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어요. 취춘 낭자, 그냥 여기 서서 기다리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