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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화. 그의 진심 (2)

171화. 그의 진심 (2)

제완은 하마터면 관랑의 말에 웃음을 빵 터뜨릴 뻔했다. 그를 처음 만났던 때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때도 분명 이렇듯 의로운 일을 하려다 관아에 붙잡혀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들고 조언옥의 부드러운 시선과 마주친 그녀의 눈빛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그녀는 얼른 자리를 뜨려고 했다.

“완아!”

조언옥은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고는 얼른 제완의 팔을 붙잡고 다시 돌려세우며 그녀의 두 손을 꼭 마주 잡았다.

“내가 해명하는 거 안 들을 거야?”

“그게 중요한가요?”

제완이 쌀쌀맞은 목소리로 반문했다.

“적어도 네가 왜 화났는지는 알려줘야지. 만약에 그 소난 군주 때문에 질투하는 거라면, 난 진짜 억울하단 말이야…….”

조언옥은 고개를 숙인 채 제완의 귓가에 가까이 다가와 그녀를 바라보며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