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아완61.66%

283화. 날 선 대치

283화. 날 선 대치

조언옥은 부하에게 낙찰 관련 문서 일체를 들고 오게 했다.

“제시한 금액이 높은 자가 가져간다. 이는 예로부터 전해져 온 규율입니다. 모용 장군, 제가 설마 무슨 잘못을 한 것입니까?”

만약 조언옥이 잘못했다고 말한다면, 그건 즉, 황제가 잘못이라는 뜻이었다.

조금 전 조언옥은 모든 공무를 황제가 원하는 바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지 않은가. 그래서 감히 그 누구도 그의 이 물음에는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모용염은 잔뜩 울화가 치민 표정을 짓고 있긴 했지만, 여전히 이성의 끈은 놓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그가 이러한 함정에 제 발로 뛰어들 리는 만무했다.

방가가 제시한 가격은 풍가보다 고작 10냥이 더 많았다!

10냥 말이다!

순간 목구멍이 비릿해져 온 모용염은 하마터면 피를 뿜어낼 뻔했다.

수년에 걸친 모용가의 계획이 고작 이 10냥 때문에 다 된 죽에 코를 빠트린 꼴이 되다니? 이렇게 돌아가면 그는 귀비 마마와 그의 아버지에게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한단 말인가. 그야말로 목덜미를 잡고 넘어갈 얘기가 따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