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화. 뢰 태감 (2)
뢰 태감의 부고는 제완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녀는 한참을 멍한 상태로 있었다.
며칠 전만 해도 잘 지내던 사람이 왜 죽은 걸까.
황제가 그녀를 죽이지 못했다면서 혹시 몰래 처형한 걸까? 이리저리 가늠해 보고 있던 제완은 궁 안의 귀인들에 대해 더더욱 분노와 혐오가 일기 시작했다.
그녀는 뢰 태감의 죽음이 참으로 비통했다. 애초 뢰 태감이 그녀와 함께 마차에 올라 경도로 돌아왔던 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제완은 제 노태야를 찾아가 뢰 태감의 죽음을 알렸다.
이를 이미 알고 있던 제 노태야는 제완에게 당황할 필요 없이 해야 하는 일만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뢰 태감은 자진한 것이니, 응당 아무런 후회도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황제는 뢰 태감이 죽었다고 해서 제완을 없애려는 계획을 그만둘 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