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화. 포로로 잡히다 (1)

407화. 포로로 잡히다 (1)

“우선은 내 물음에 대답해. 네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저 사람들은 또 누구고?

제완은 매서운 목소리로 질문했다. 비록 그녀와 제경 사이에 남매간의 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제가의 일원이었다. 그러니 그녀가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었다.

제경은 일부러 한껏 낮춘 듯한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는, 눈동자에 점차 강렬한 증오가 서렸다.

“제완이구나!”

“어머니께서 곳곳에 사람을 보내 널 찾으셨어. 지금 집에서 가족들이 널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고나 있는 거야?”

원래부터 정체를 숨길 계획일랑은 없던 제완은 제경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듣자, 전혀 부정하지 않았다.

“내가 왜 돌아가야 해? 돌아가서 죽으라고?”

제경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제완은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