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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화. 고별

296화. 고별

이윽고 제완이 감독부에 다다랐을 때, 육 씨는 집안의 어멈들과 시녀들에게 여러 가지 사항들을 바삐 전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안일을 관장하는 이 엄청난 권력을 이시시에게 넘겼다. 제완은 이에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육 씨가 이렇게까지 이시시를 믿고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본래부터 제정광에 대한 야욕도, 더욱이 육 씨와 집안의 권력을 놓고 싸울 마음도 없던 이시시는 당연히 이를 거절했지만, 육 씨의 설득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제완은 먼저 노태야을 뵈러 갔다.

“대고낭, 마침 잘 오셨습니다. 노태야께서 오늘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셨어요. 지금 막 사람을 보내 대고낭께 말씀드리려던 차였고요.”

녹지는 제완을 보고는 급히 다가와 노태야의 최근 몸 상태를 얘기해주었다.

“할아버님께서는 틀림없이 일 년 동안 술을 아주 많이 드셨던 거야. 먹고 마시는 다른 것들도 전혀 신경 안 쓰셨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