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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화. 내가 아무리 못나도 넌 못 보내

303화. 내가 아무리 못나도 넌 못 보내

“관랑을 만나러 가고 싶은지 아닌지, 관랑과 함께하고 싶은지 아닌지는 전부 그저 영월의 생각 하나에 달린 일이에요. 지금 대사형은 저런 모습이 됐고, 제가 아무리 설득해도 영월은 냉정하게 꿈쩍도 안 하겠죠. 그러나 대사형은 이런 영월을 끝까지 이해할 거 같네요.”

제완은 덤덤히 말했고, 이를 듣고 있던 영월의 자그만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요동치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일 수 있겠어. 나…… 그런 사람으로 몰고 가지 마.”

제완은 잠자코 그런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너랑 같이 돌아갈게. 나 관랑이 보고 싶어.”

영월은 고개를 숙이고는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뗐다.

“그 생각, 변함없는 거 맞아요? 대사형은 전신에 다 화상을 입어서 이전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영월이 알고 있는 이전의 그 관랑이 아니라고요. 만약에 영월이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지금 곧바로 대월국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영원히 더는 관랑을 만날 필요 없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