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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검거

124화. 검거

기삭은 먼저 왕부로 돌아와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 금린위 관아에서 멀지 않은 찻집으로 갔다.

기삭 대신 금린위 관아에 가서 말을 전한 건 시동 장녕이었다.

“정왕세자께서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다는 말이냐?”

전갈을 받고 놀란 정무명은 자연스럽게 임선의 납치 기도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황상의 지시로 그 사건의 배후 혐의를 조혁림에게 뒤집어씌웠었다. 내막을 모르는 고관대작을 속이는 것은 쉬웠지만, 정왕세자와 정수 두 사람은 이번 조사에 깊이 관여했으니 아마도 의심을 품었을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정왕세자와 정수 모두 그를 찾지 않았다. 조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정왕세자가 지금 자신을 찾아오다니, 설마 이제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말인가?

처음이라면 정왕세자가 그 사건의 관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바쁘다며 만나기를 거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 그럴 수는 없었다. 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왕세자와 정수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